소소한 생활의 기록
by 동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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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는 혼자 보는 것.


'다크 나이트'는 개봉 전부터 심히 기대하고 있었다. 아이맥스 영화관에서 혼자 느긋하게 관람할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한 소개팅 상대가 같이 보러가잔다. 음, 내 돈 안 내고 볼 수 있겠군-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받아들인 게 문제였다. 혼자 보러 가면 아무래도 티켓 구하는 게 편하기 때문에 별 격정 안 하고 있었는데 같이 보러 가기로 한 그 순간부터 온갖 잡스러운 걱정과 스트레스가 밀려오기 시작했다.

아아, 이 사람 예매는 미리 하려나. 티켓 구하는 게 전쟁일텐데. 좌석 이상한 곳으로 잡으면 굳이 아이맥스로 보는 이유가 없다고. -_-; 좌석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건 너무 까탈스러워 보일 것 같은데, 그렇다고 훨씬 전부터 기대해온 '다크 나이트'를 이상한 자리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보고싶진 않고. T.T 그냥 내가 예매할까? .. 으, 그럼 영화값 내가 내야 하는 건데 그러기엔 요즘 내 지갑이 너무 가벼운 걸.

이런저런 고민 끝에 결국 내놓은 결론은, 소개팅남과의 약속 전에 미리 '다크 나이트'를 좋은 자리에서 보는 것. 두 번 볼 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같으니 돈은 아깝지 않다.

아아, 이래서 영화는 혼자 봐야 하는 거야.
그냥 나 시간 날 때 편하게 보면 되는 거였는데 괜히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 촉박한 기한 안에 영화를 보게 생겼다. 지금 심정으론 소개팅남이 '흑 죄송 티켓이 매진이네염ㅠㅠ 월E 보는 건 어떠세여?' 요런 문자를 보내줬으면 싶네.

에이, 몰라. 오늘은 '배트맨 비긴즈' 복습이나 해야겠다.




by 동귤 | 2008/08/08 13:42 | 발자국 | 트랙백 | 덧글(3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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